Waterclimber's Blog | 공지 Notice | 꼬리말 Tag | 열쇳말 Keyword | 지역 Location | 다녀간 이야기 Guestbook | 다락방 Admin
 
+ [할매꽃] 정말 좋은 다큐 한편 소개합니다!!


할매꽃 | 문정현 연출 | 푸른영상 제작

정말 좋은 다큐인데 극장들이 하나둘씩 영화를 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몇 안되는 분들께라도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서 몇자 적는다. 최근 개봉한 극장 배급판은 못봤지만 2년전인가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미리 본적이 있다. 그러고보면 정현샘이 이 작업을 시작하신지도 오래됬지만, 마지막 작업을 진짜 오래하셨나보다. 그때도 많이 웃고, 가슴 찡하고, 깊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는데 오랜 시간 공들여 마무리하시고 개봉한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더 풍부해지고 진해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한번 봤지만 또 다시 보고 싶을 만큼.

풀무에서 지내는 요즘 조금씩 깨닫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의 무게이다. 양보다 질이라는 말, 모두가 옳다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쓰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양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나 역시 예전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질만 높다면 충분히 더 많은 양의 시간과 동일할 수 있다고 아니 더 낫다고 생각했었다. 경제적으로 보자면, 기계적으로 보자면 그말은 틀림없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똑똑하고 말빨좋은 젊은 사람이 느릿하고 어눌한 나이든 사람을 무시해서 안되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따지고보면 '질'과 '양'의 경계도 애매하기 짝이 없다.

 그런면에서 정현샘은 묵직하니 시간의 무게를 잘 쌓는 분이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 영화를 미리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현샘이 만든 영화,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일에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다.



할매꽃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halmekkot

2007 제11회 서울국제인권영화제
2007 부산영화제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운파상) 수상
2007 제33회 서울독립영화제
2008 인디다큐페스티발
2008 제10회 텔아비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08 인디포럼
2008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분
2008 제26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아시아아메리카영화제
2008 제5회 두바이국제영화제


#.시놉시스

2001년 11월, 평생을 정신병으로 고생하던 작은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우연히 그 분의 일기를 보게된 나는 어머니로부터 가족사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듣게되었다. 전라도 산골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고문과 살인, 집단학살...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현대사의 비극을 외가의 어른들은 고스란히 겪었던 것이다. 나는 반공이라는 이름의 공포정치 속에서 침묵해야만 했던 내 어머니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다. 이 영화는 가족들의 묵은 한을 풀기 위한 해원의 몸짓이다.

#.연출의도

오늘도 여전히 다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타인들을 단죄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세상 한 켠에서 마음 졸이며 살고 있는 역사의 희생자들이 있다. 다큐멘타리가 숨 막히는 이 현실을 바꾸진 못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야 했던 분들에게 가슴에 얹혀있는 그 무거운 돌을 이제 내려놓자고 조용히 이야기를 건넬 순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그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Tag : , , , , ,
Track this back : http://waterclimber.net/blog/trackback/448
Commented by 문정현 at 2009/04/06 21:47  r x
문철샘, 한참 바쁘실텐데 이렇게 영화 홍보까지 해 주시다니... 감동입니다.
고맙구요, 시간이 없어 다 돌아보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다시 들를게요. 꾸벅..
-문정현

Replied by Joshua at 2009/04/20 00:48 x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감동하실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지치지 마시고, 끝까지 잘 달리시길 바랄게요~
Commented by 김자영 at 2010/06/15 01:20  r x
아... 이제야 이 글을보고 뒤늦게 이 다큐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plied by Joshua at 2010/06/20 16:24 x
정말 좋은 다큐입니다. 며칠있으면 6.25인데, 딱 제철다큐인셈이네요.

name    password    homepage
 hidden


BLOG main image
Write your own book, Live your own life!
 공지 Notice
Who is Waterclimber?
 꾸러미 Category
전체 (334)
Scrap Book (180)
잡다한 기록 (106)
Notice_공지 (13)
습작들 (14)
사람들 (14)
여행 (5)
노랫소리 (2)
 꼬리말 Tags
이권우 녹음 도토리의 집 Q&A 3라디오 RAFFIS people 평유역사 생각하기 Documentary Poster 21세기 사회주의 김두식 노동운동 파울로 프레이리 이충렬 풀벌레 자연밥상 손학규 입학식 이라크전 home work 황토집 성민군 군대이야기 Apple 사랑의 소리방송 김미나 이경재 기도 Web 2.0 유태인 생태주의 이영진 장용철 마일스 호튼 산울림 이창현 부부 문정현 마을 민둥산 커피 자기성찰 이주민 반전 여름이 일생 기획기사 햇감자 사진전
 달력 Calenda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Entries
나를 농부의 길로 안내한..
여름이네 햇감자
힘내세요, 창림후보! (4)
요즘 뭐한다고 이렇게 블로..
[길위의 도법 서울시민에.. (1)
 최근에 달린 덧글 Comments
정말 좋은 다큐입니다. 며..
Joshua - 06/20
한 이삼십년 후에 이장선거..
Joshua - 06/20
아... 이제야 이 글을보고..
김자영 - 06/15
 최근에 엮인글 Trackbacks
고은아빠의 생각
goeunpapa's me2DAY
tigger10의 생각
tigger10's me2DAY
워낭소리 - 참 좋은 영화
들꽃처럼. Cosmoslike Blog
 기록보관실 Archive
2010/09
2010/06
2010/04
2010/03
 단골집 Link
Ankkoppang
Arnie's Couch #4
Bongband
del.icio.us/waterclimber
Esperanto Lernu!
Indescribable, Uncontaina..
Joshua's Mail
Moving forward
Nest of God
Rollei 35 Fan Site
TheDreamis.com
[아내수영] Cosmoslike Blog
[여름이네] Psalm151
꽃이야
녹색평론
별셋의 시와 노래
여름이네 농사일기
예수원 대도록
장애와 마을
  
 다녀간 기록 Statistics
전체 Total : 236536
오늘 Today : 27
어제 Yesterday : 73
Copyright 2002~2006
WATERCLIMBER.NET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TatterTools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