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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에 해당하는 글 6건
2010/09/02   나를 농부의 길로 안내한 몇 권의 책
2009/06/24   창업논문과 개인역사,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 (1)
2008/04/09   여름이네 농사일기
2008/03/10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입학의 말' (8)
2007/11/27   서른둘, 문철군이 책임져야할 결정을 내리다 (5)
2007/06/21   홍성 문당리 마을과 풀무학교에 다녀왔습니다. (1)


+ 나를 농부의 길로 안내한 몇 권의 책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을 일꾼과 농부
    2007년 7월, 아내가 여름이를 낳기 보름 전 즈음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생명평화학교 공부모임에 함께 다녀왔다. 우리가 간 것은 그 첫번째 시간이었는데, 김종철선생님을 다시 만나뵐 수 있어서 제일 좋았고, 이름만 들어보았던 강수돌교수와 성미산 마을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토론중에 성미산 마을분들이 말씀하시길 모여사니까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시자, 김종철 선생님이 '그것 보세요. 서울에서 소비를 함께 하는 공동체도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는데, 생산을 같이 하는 공동체는 오죽하겠습니까'라는 -정확한 표현으로 옮긴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의-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정작 공부모임보다는 공부모임전에 읽어가야 하는 모임주제와 같은 이름의 책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를 읽은 것이 나에겐 더 큰 공부가 되었다. 농업을 바탕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 단위의 자립과 자치야말로 개인의 인간다운 삶, 다시 말해 공동체적인 삶을 보장하고, 세계를 구하는 길이라는 간디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였다. 간디가 지금 세상의 모습을 미리 예상하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파멸로 달려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을 공동체'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것이 개인, 가족공동체, 마을공동체, 지역공동체, 국가공동체 각 단위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자립과 이웃을 위한 자발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연대의 모양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과 이웃을 위한 개인의 헌신, 마을 이웃을 위한 가족 단위의 자발적인 희생,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지역 공동체를 위해 마을간에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연대까지는 꿈꿔 볼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연대의 과정에서 맨 밑바탕이 되는, 간디가 말한 마을을 섬기는 일꾼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다름 없었고, 내가 앞으로 일구고자하는 삶의 모습으로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 그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마을 일꾼으로 살아가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이자 삶의 방식은 바로 농부라는 것을 배웠다.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찾다
    2007년 6월, 만삭의 아내와 함께 홍동에 다녀오면서 만났던 풀무학교와 전공부, 홍순명 선생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와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를 찾아 읽었다. 풀무학교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3때 <한동대 사람들>을 읽고 돌파구를 찾은 듯한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부풀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그보다 더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뛰었다. 물론 대입을 준비하던 그 때와 달리 당장 풀무학교 고등부에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풀무학교와 같은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한 걸음 더 나아간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었다. 나중에 2년제 주민대학과정인 생태농업전공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결국엔 돌파구를 찾은 셈이 되었다. 아울러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에서 만난 위대한 평민들의 삶의 모습과 마을의 모습은 그대로 나의 이상이 되었다.

유기농업이 기초가 되어 사람과 자연의 생명을 살리고, 자치정신과 협동공동체를 실현하며, 소규모 경제단위와 생태계를 보존하고, 농업과 공업을 결합하며, 새 시장구조와 생명문화를 창출하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며, 청빈과 높은 지적 창조를 이루어내고, 국내외교류를 공통의 목표로 갖는 자치적 지역공동사회를 건설하는 것, 그것은 시대의 부름이고 조용히 진행되는 사회변혁이라고 생각합니다. _84p. <홍순명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

    그런 과정에서 전공부에 진학을 결정한 것은 우리에겐 그리 어렵지 않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일부러 고민해보려고 애써봤지만 역시나 그다지 고민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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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도시락을 만드는 분에게서 '시골에 내려오면서 읽었던 책'이 있으면 한 권 소개해 달라는 글부탁을 받았습니다. 시간도, 재주도 부족하니 글을 새로 쓰는 일은 좀 어렵겠고, 예전에 전공부 다닐 때 임상역사수업에서 개인역사쓰기과제로 써 놓은 글에 부탁받은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그 부분만 추려서 보내면 편하겠구나하는 얄팍한 생각에, 저의 평유역사 <내 평생에 가는 길>중에서 일부를 위와 같이 옮겨왔습니다. 옮겨놓고 보니, 뭔가 생생한 감은 있는것 같긴 한데 앞뒤를 너무 심하게 싹뚝 잘라먹은 듯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새로 글을 쓰긴 싫고, 그래서 이렇게 사족으로 몇자 덧붙입니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간디의 책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헌신하고, 척박하고 가난한 선교지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떠나기 전에, 떠날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보도록 권해주고 싶다.' 는 2007년 7월에 써놓은 나름대로 한 줄 서평이 책머리에 있네요. 아마도 몇 분에게는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선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디가 1930년대에 이 책을 썼을테니 지금 여기 한국땅에서 읽히기에는 시간적인, 공간적인, 문화적인 차이가 분명 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보니 오히려 간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듯도 합니다.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잘 담고 있습니다. 벌써 학교설립 50주년을 훌쩍 넘긴 풀무학교는 대안학교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손가락에 꼽히는 학교랍니다. 제가 살고 있는 홍동이라는 작은 지역은 풀무학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요. 이 책을 통해서 풀무학교의 오랜 역사와 깊은 교육철학, 학교가 돌아가는 이런저런 모습을 살펴본 후에, 지역의 다양한 자생 단체들을 소개한 소책자 <우리마을입니다>를 이어서 읽어보면, 실제로 지역과 학교가 서로 어떤 변화를 주고받아왔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는 총 세권의 책입니다. 홍순명선생님이 새롭게 쓴 심청전, 흥부전, 선녀와 나뭇꾼 / 홍길동전, 춘향전 / 해님 달님, 피리 소년, 두꺼비, 마당극 고루화세상, 팔도민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옛부터 전해내려온 우리나라 고유의 이야기들을 바른 생각, 고른 가치 위에 잘 되살려 놓으셨습니다. 초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좋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읽어도 좋을 책이지요. 물론 청년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저의 큰아들 여름이가 가끔씩 잠자리에서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면 책읽은 기억을 살살 더듬어서 한꼭지씩 들려주곤 합니다.
    원래는 책 '한'권 소개해달라는 부탁이었는데, 그만 대여섯권이나 소개해버렸네요. 어짜피 오버한 김에 한 권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이란 책입니다. 앞서 말한 다섯권이 저를 농부의 길로 안내한 책이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하느님>은 저로 하여금 앞으로도 계속 농부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책이랍니다. 전공부 다니는 2년 동안 가장 큰 수확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권정생 선생님을 만난 일이었습니다. 먼나라 오래 전이 아닌 가까운 시기 가까운 곳에서, 성경말씀대로,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바르게 한평생 사셨던 권정생 선생님의 글들, 삶의 흔적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작은 농촌마을에서 책과 말씀을 가까이하는 농부로 오래 살다보면, 저같은 사람도 권정생 선생님을, 예수님을 조금은 닮아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하트마 간디, 녹색평론사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 홍순명, 부키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 1,2,3> 홍순명, 부키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녹색평론사
<우리마을입니다> 그물코(근래에 나온 저희 마을소개 소책자입니다.)


* 글쓴이 최문철은 지난 2월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를 마치고, 홍동지역에 남아 농사를 짓고 있다. 함께 모시고 내려온 어머니를 도와 밭농사 조금, 아내와 함께 자식농사 조금, 마을샘들과 함께 지역 아이들농사 조금, 꿈이자라는뜰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함께 꿈농사 조금,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농사지으면서 아주 잘 살고 있다. 최수영(나들목 12기)의 낭군이기도 하다.

문철의 블로그 www.waterclimber.net/blog
가족블로그 psalm151.tistory.com
꿈이자라는뜰 블로그 godgoal.textcube.com



_위 글은 나들목에서 만드는 월간지 <도시락> 8월호에 맞춰 보내드린 글이다.

*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보니 문철은 책만 읽다가 맘이 동하여 농사지러 내려온 줄 알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들이 물론 큰 동기와 추진력을 주긴 했지만, 책과의 만남은 다양하고 연속적인 여러 만남들의 굵직한 흐름속에 한 줄기임을 밝혀둔다. 노파심에 ㅎㅎ.

Tag : 권정생, 도시락,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우리들의 하느님, 우리마을입니다, 책추천, 풀무학교, 홍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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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논문과 개인역사,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

창업논문과 개인역사,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

    개인의 평유역사(또는 임상역사)는 자신의 어제를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이해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는 중에 자신과 주변의 이웃들을 찌르고 있는 가시를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빼낼 수 있도록 돕는 자기치유의 과정이다. 물론 단박에 빠지지 않을, 또는 영영 빠지지 않을 수도 있는 가시들이 있다. 가시란 것들이 한번 뽑아내고 그만이면 좋겠지만, 자신도 알게 모르게 계속 뽑히고 박히고 하는 것들인지라 자신의 가시를 -좀 더 고수가 되었다면 타인의 가시까지도- 그냥 계속 안고 견디며 살아가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랄게 있을까.
    '평유'에 붙어 있는 '역사'라는 말이 단순히 치유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한편으로 그 이상의 무엇을 더 바랄게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씨줄을 발견하고, 공간의 날줄을 발견하고, 그 위에서 나와 이웃이 함께 펼치는 삶의 향연을 볼 수 있는 눈. 그 눈은 바로 역사를 보는 눈이다. 그 눈은 어제의 뒤틀림을 발견하고 또 그 뒤틀림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또는 견디고 사는 지혜를 배우게 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 눈은 평유한 내일을 앞당겨 볼 수 있는 눈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눈과 가깝게 이어져 있는 손으로 오늘이란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 뜬구름 같은 이야기가 좀 길었다.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자. 창업논문과 개인역사쓰기를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까?

    우선 창업논문부터 살펴보자.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이하 전공부)는 이제 9년차에 접어든다.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그간에 거쳐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이전과 같지 않은 방식으로 배우고 가르쳤다. 창업논문쓰기는 역사가 오랜 고등부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전통이지만, 그 논문을 쓰는 방식이나 실습과제와의 연결고리, 방향들은 늘 새로웠고 또 막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창업'논문은 말그대로 내일의 창업을 위한 논문이어야 하고, 2년 간의 인문예술교양 공부와 특히나 논/밭 농사 실습과제는 그 논문을 쓰기위한 하나하나의 디딤돌이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괜히 엉뚱하게 낭비하면 그 돌은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창업한 다음에 창업논문에 쓴 그대로 살려면 디딤돌을 잘 놔야 한다.
    일반대학에서 소위 논문이라고 하면 주제가 정말 너무나도 미세하다. 그래서 일상의 어디에 가져다 붙여야 쓸모가 있을지 도무지 알길이 없다. 쓴 사람의 온기는 커녕 체취를 느끼는 것은 기대조차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삶의 설계를 그 논문 쓰는 것만큼의 노력을 들여서 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박사논문은 라면받침이 되버리거나, 간절히 바라는 어떤 삶-정작 자신은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은 그 어떤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인양 착각한 채 입사지원서에 빛나는 한 줄을 장식한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짓거리다. 나는 전공부의 창업논문이 그와 정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갔으면 좋겠다. 쓴 사람의 온기가, 체취가 물씬 풍겨나는 그러면서도 일상에 쓸모있는 것들로 가득찬 열매였으면, 항해 지도였으면 좋겠다. 잠시 창업논문 이야기는 접고 개인역사로 넘어가보자.

    전공부와 맞물린 개인역사를 시기별로 구분지어보면 1.입학이전의 역사 2.전공부에서 2년간의 역사 3.아직 시작하지 않은 창업이후의 역사, 정확하게 말하자면 계획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온 삶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크고 작은 여울목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여울목이란 것이 임상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에 지난 해 수업에서 그것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다. 그래서 나 역시 내 삶의 여울목은 무엇이었을까 고민하였고, 어렴풋이 짚히는 데도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 풀무에서 1년 반 가까이 지낸 지금-단지 최근이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바로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큰 여울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전에 지나왔던 여울목들은 지금의 길로 이어지는 하나하나의 길목이었던게 아니었을까?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입학 이전의 역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울목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입학 이전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고 서술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어제의 뒤틀림을 발견하고 또 그 뒤틀림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또는 견디고 사는 지혜를 배우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그 지혜들을 하나하나 실험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그래서 결국엔 이 큰 여울목, 빠르고 거친 시간과 공간을 지나는 동안 평유한 내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그리고 실제적인 창업계획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뜬구름 같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다시 땅에 발을 붙여보자.

    1학년 봄학기부터 개인 평유역사를 서술하기 시작하는 것은 개념도 부족할뿐더러, 처음 만난 사람들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뭔가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시작은 해야하는 것이 맞다. 생각해보니 입학원서에 자기소개서를 첨부해야 했는데, 그 내용 중에 적게나마 지금까지의 경로를 서술한 이야기가 있었다. 다른 동무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 조금씩 살을 붙이고 세밀하게 다듬어 가는 방식으로 개인역사 쓰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나중에 다시 가지를 치고, 새끼를 치는 한이 있더라도 1학년 가을학기 후반 즈음에는 서술작업을 일단락 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동무들과 얼마만큼의 관계가 두터워졌을 때 그 문을 여는 것이 바람직할지는 여러모로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1학년 가을학기가 좋을지, 2학년 봄학기가 좋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절한 때에 그 문을 연다면 그 순간에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의미 깊은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선생님과는 개인적으로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문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좋을지, 역시나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아예 감도 안잡힌다. 선생님께 숙제를 넘기고 그냥 넘어가자.
    1학년 가을학기 후반에는 개인 논/밭 농사 실습과제를 계획해야 한다. 이 즈음에 입학이전에 대한 개인역사쓰기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하면, 창업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좀 더 농익은 고민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 그래서 그 고민이 개인 실습과제로 보다 밀접하게 연결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농사실습과제는 -특히, 생계와 기술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아니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2학년 봄학기 즈음이면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뒤틀림을 발견하고 또 그 뒤틀림을 혼자서가 아니라 이제는 동무들과 함께 바로 잡을 수 있는, 또는 서로 견디고 사는 지혜를 보다 진지하게 실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풀무에서 지내는 2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역사쓰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2학년 가을학기가 되고, 축제에 접어들면 슬슬 개인 실습과제들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야한다. 이 시기에 전공부 1학년 후배들과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농사짓는 분들도 자리에 모셔서 실습과제 결과를 발표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먼길 돌아서 이제 다시 창업논문을 이야기하고, 슬슬 마무리해야겠다. 나는 창업논문이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적인 평유역사 한 편 이였으면 좋겠다. 그가 입학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다가, 무엇을 계기로 풀무학교에 들어왔으며-실제로 정말 독특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 곳에서 저마다 경험으로 깨달은 또는 바로잡은 것들이 무엇이며, 이제 앞으로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삶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영위할 것인지 농사실습과제를 토대로 이야기하는, 따뜻한 체취와 쓸모있는 내용으로 가득찬 살아있는 논문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창업식날 동무들이 그 논문, 그 에세이, 바로 그 평유역사를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나는 평유역사쓰기를 통해 치유와 전망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주체적인 한 인간으로서 온전해 지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누군가의 개인적인 치유와 전망, 온전함이 담긴 평유역사는 개인에 머물러있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치유와 전망을, 온전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2009.05.02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최문철
평유역사가 수업에서

* 풀무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졸업이라는 말을 창업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풀무학교 과정을 졸업한다고 해서 공부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는 뜻도 들어 있고,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그 안에서 계속 배워나간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정작 졸업이라는 말은 생을 마감할 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풀무학교 고등부와 전공부에서는 졸업식이 아니라 창업식, 졸업논문이 아니라 창업논문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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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수업에서 함께 읽고 난 후 나눈 동무들의 이야기중에 일부와 > 그에 대한 나의 생각
- 고등부의 창업논문은 책 한권 정리하는 느낌. 실제 대학진학, 창업과는 얼마만큼 연관이 있나?

- 논문을 쓴다라기보다 책을 한 권 낸다는 생각으로  | 내 이야기와 과제중점 사이에서의 균형 > 치우칠 순 있어도 누락할 수 없는: 하나로 녹여 낼 수도 있고, 별책부록처럼 넣을 수도 있고
- 개인에게 의미있는 과제, 작업, 논문 > 그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이야기 할 수 있다면, 평유역사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면 좋겠다.

- 창업논문의 형태를 보다 자유롭게 열어두었으면 좋겠다. > 지당한 이야기다. 난 그저 하나의 틀을 제시한 것 뿐이다. 주제와 방식은 어디까지나 개인이 결정하고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 말그대로 개인의 '창업'논문이니까.
- 창업논문의 완결에 대해서도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미완의 창업논문, 진행형의 창업논문, 완벽한 계획이라기보다 앞으로 작성할 논문의 토대정도 > 일단락. 완성을 전제로 하지만 그것이 부담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하지만 미완의 모습으로라도 일단락을 지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함에 대한 부담때문에 시작조차하지 않는 것은 정말 손해다. 어짜피 판단 유보도 선택이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리고 아무리 구체적으로 완결한 창업논문이라 할지라도, 이후에 언제라도 고치고, 빼고, 덧대고 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 그럴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 역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선생님들도 창업논문을, 평유역사를 쓰셨으면 좋겠다. 평유역사쓰기도 그렇고, 농사를 짓고 살아간다는 것도 그렇고, 길, 이 길이 걸어갈만 한 길이라는 것을 선생님들이 앞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학기초에 작성했던 2009년 논/밭농사 실습과제와 논문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영남선생님께서도 내가 제안한 방식으로 내 창업논문을, 평유역사를 쓸 것을 강권하셨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어떤 뚜렷하고 구체적인 갈피를 잡은 것이 아니라서 앞으로 계속 건드려가면서 작업을 시작을 해봐야겠다.
    우선은 지나온 길을 추리고 살피는 일 - 풀무학교 전공부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과정을 추리는 일과,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내 안팎으로 발견하는 굵직한 흐름들, 여울목의 형세를 살피는 일을 먼저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내 논/밭농사 실습과제들과의 연관성도 살펴봐야겠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목적과 방식, 다시말해 원하는 삶의 모습과도 얼만큼 그리고 어떻게 겹쳐지는지 살펴봐야겠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텐데, 지나온 길을 추리고 살피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뚜렷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고나면 이전에 세워두웠던 계획 - 이미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는 논/밭농사 실습과제들에 다시 손을 대고 조정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뼈대까지 건드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앞뒤로 보다 구체적인 연결고리들을 찾는 작업은 꼭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논문주제로 생각해두었던 '유기농업활동과 생태교육' 역시 한걸음 물러서서 내가 정말 창업이후에 할 일, 원하는 삶과 겹쳐지는지 진지하게 다시 살펴봐야겠다.

    글을 쓴다는 것, 특히 내 역사를 쓴다는 것에 대해 나는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기합리화, 그렇게 착각한 바가 점점 더 단단하게 굳어져버림 - 그런 오류를 저지를까봐 나는 몹시 두려워했고-그래서 1학년 때 내 임상역사쓰기를 주저했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하지만 내 입으로 이미 말했고, 머리로 알고 있듯이 창업논문으로 평유역사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이웃에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앞에서 끊임없이 정직하기를, 간절하기를,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열 수 있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바라는 바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기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하지 않도록 애쓰기,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정직하려고 노력하기, 고정될까봐 두려워하지 말고 (글로써) 일단락 맺기, 하지만 일단락 진 매듭도 언제든 번복할 수 있도록 겸손하게 귀를 열고 마음을 열기, 일단락을 맺고 또 번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그러니만큼 신중하게 선택하기/글쓰기 등이다.
 

** 이 말은 언제부터인가 -20대 초반부터라고 생각한다- 마음 속에서 늘상 되뇌여온 말이기도 하다. '내 자신과 주변의 이웃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기를, 간절하기를,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열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나에게 평유역사를 쓰는 과정은 이 기도의 연장선 위에 있다.

2009.05.09 평유역사가 수업에서 후기내용 한번 더 나눔.

Tag : 개인역사, 논문, 창업, 창업논문, 평유역사, 풀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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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shua at 2009/06/24 11:10  r x
첫 발표에 이어 다음 평유역사 수업시간에 후기의 내용을 가지고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말미에 '창업논문'이란 단어 자체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말을 바꾸어 '창업에세이'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적합한 말이 또 있는지 더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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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네 농사일기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공부하며 지내는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 블로그에서 같이 쓸까, 따로 만들어서 기록할까 고민하다가 따로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쓰다가 더 좋은 방식이 생각나면 변경하려고 합니다. 여기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는게 원래도 뜸했지만, 뜸해도 너무 뜸해서 게을러도 너무 게으르다고 오해해주신 분들(이 있다면 또 고마워해야겠죠? ㅎㅎ)에게 변명도 할겸 소식 전합니다.


Tag : 농사일기, 블로그, 생태농업, 전공부, 풀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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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입학의 말'

예수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삶의 여러 시기마다 인생의 방향을 담은 글귀를 만들곤 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는 제가 고등학생 때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다지며 만들었던 글귀입니다.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는 아내와 함께 결혼을 준비하면서 만들었던 글귀입니다. 이 글귀들이 의미하는 것처럼 저는 그리스도인답게, 인간답게, 바르게, 자연스럽게 사는 삶에 대한 소망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위 말하는 직장생활, 사회생활, 도시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 곳에서의 삶이 제가 오래전부터 바라고 준비해온 삶과 너무도 다르다는 것이었으며, 또한 앞으로 제가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일궈가기에도 너무도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기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여 이렇게 내려왔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새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몇가지 다짐을 하였습니다. 같은 말이겠지만 기왕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ㅇㅇ하고 싶다’라는 말보다 ‘ㅇㅇ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명확하고, 저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성서를 꾸준히 읽고 배우겠으며, 이것을 저의 가장 큰 공부로 삼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법을 배우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땀 흘리고 일하면서 제 손으로 자립하며 사는 법을 배우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곳에서 2년을 지내면서 하나님과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는 건강한 농부로, 더불어 사는 마을일꾼으로 탈바꿈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저에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자 동시에 큰 디딤돌입니다. 이들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2008.03.03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8회 입학생 최문철.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의 입학식은 지금까지 경험해 본 너댓번의 입학식과는 전혀 다른 형식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지는 내용들도 하나하나 참하고 귀한 말들로 채워지는 것이 정말 색다르면서도 풀무학교 답다는 생각을 하였다. 순서중에는 입학하는 열세명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고, 마을 주민들과 재학생, 수업생, 교직원들도 돌아가면서 모두 한마디씩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물론 ㅇㅇ장님 몇 분의 인삿말도 있었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들도 일반적으로 흘려 듣게 되는 인사치레 말들이 아니었다. 정승관(교장)선생님의 이야기 중에-교장선생님이 입학식을 시작하기전에 쓸쩍 나오셔서 칠판에서 '교장'이란 글자를 지우셨다-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여러분들이 풀무의 50년을 대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풀무의 50년은 여러분을 통해 드러날 것입니다.' 결코 가볍게 흘려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입학식에서 부른 찬송가도 기억에 남아 아래에 적어본다. 같이 입학한 재혁군의 말에 의하면 죽기를 결심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같았단다.

521. 어느 민족 누구게나
 
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아멘 

머리에, 가슴언저리에 와닿은 이 한구절 한구절이 이곳 풀무에서 2년을 지내는 동안 내 손끝과 발끝까지 깊이 새겨지길 간절히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학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내와 여름이와 함께.


Tag : 입학식,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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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예인 at 2008/03/12 09:44  r x
오빠의 앞날을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Commented by 명일 at 2008/03/18 15:38  r x
아멘!
Commented by 인원 at 2008/03/25 13:43  r x
학교를 넣고서 검색하다가 나온 블로그.^^
잘지내시지요? 이제 홍성에서 사는건가요?

오빠와 오빠의 가정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Commented by 심장원 at 2008/04/04 16:38  r x
여름이가 신입생 같네.
긴장한 눈초리 좀 봐.
행복해 보여서 좋다.
Commented by Joshua at 2008/04/07 22:56  r x
예인// 기대와 기도를 함께 부탁하오~ 언제나 그랬듯이!
명일// 아멘~
인원// 응, 홍성에서 잘 살고 있어.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하단다.
장원// 여름이야 뭐, 날 때부터 강의듣는게 체질이죠 ㅎㅎ

Commented by 이용하 at 2009/08/22 16:42  r x
행복해 보인다...^^
Replied by Joshua at 2009/09/03 22:37 x
응, 행복해.
내려오기로 마음먹은 그 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Commented by 류화선 at 2010/03/14 02:34  r x
헤이~ 친구. 멋있어. 보기 좋아요. 성웅이네랑 언제 함 가볼 수 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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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둘, 문철군이 책임져야할 결정을 내리다
2004년 12월 8일, 스물아홉날의 문철군이 2005년 한 해동안 책임져야할 결정▶을 내렸다.

그로부터 한 길을 걸은지 어느새 3년.

내년에는 벌써 서른둘.
어느새 내가 예수님 십자가에 달리신 나이를 앞두고 있다.
2008년을 두달 앞 둔 시점에서,
2년동안 아니 그보다 좀 더 오랫동안 문철군이 책임져야할 결정을 내렸고
마침 오늘은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다.

수영이와 결혼하면서 했던 약속▶을 따라,
아내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의 날들을
책임있는 믿음의 모험으로 계속해서 채워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전보다 더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지원사유서 more..





Tag : 결정, 문철군, 사람, , 약속, 풀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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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shua at 2007/11/27 13:00  r x
지인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저와 제 아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또 믿고 있는 이 길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랫동안 성실하게 잘 걸어갈 수 있도록

행여 저희 부부가 확신이라는 올무에 메여
어리석은 고집을 부리지 않도록

항상 진지하게. 정직하게. 겸손하게 마음을 열고
하나님과 사람들 그리고 저희 자신들 스스로와
대화하는 일을 멈추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조영권 at 2007/11/29 11:17  r x
부부가 결정한 일이 보기에 좀 이상적이고 무모해 보일지 모릅니다.
남들에게 설명하기에 좀 공허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뒷 사람이 따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잘 가길 바라고 또 뒤따르는 사람도 많으면 좋겠네요.
Replied by Joshua at 2007/12/12 13:07 x
맞아요. 좀 이상적이고 무모하고, 공허해 보일 수 있는...게 아니라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어요. 그래도 좋은걸 어쩌겠어요. 가야지. ㅎㅎ

암튼 목자님네하고 언젠가 꼭 다시 만난다. 그래서 한 길을 함께 간다에 한표~ 던져요! ^^
Commented by 예인 at 2007/12/02 09:40  r x
책임있게 선택한 그 길, 계속해서 잘 걸어갈 거라고 믿어요.
두 분의 앞날을 기대할께요. 아자!
Replied by Joshua at 2007/12/12 13:09 x
당신도 언젠가 꼭 다시 만난다. 그래서 한 길을 함께 간다에 한표! 아님 말구~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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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문당리 마을과 풀무학교에 다녀왔습니다.
2007년 6월 8일~9일 아내와 함께, 젊은 청년들과 함께 홍성 문당리에 다녀왔습니다.
마을도, 학교도, 그리고 사람들도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일상의 자잘한 선택들이 예기치 못했던 결과와 만남들을 이어주며
흐릿하게나마 어떤 굵직한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볼 때,
'이 흐름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인가보다'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홍성 문당리와 풀무학교에 다녀온 것도 역시 그 굵직한 흐름속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흐름이 또 어디로 이어질지 지금은 알 수 없겠지만,
인도하시는 손길에 감사하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따라가려고 합니다.

+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바로가기▶ www.poolmoo.or.kr
+ 풀무환경농업전문과정 바로가기▶ www.poolmoo.net
+ 충남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 바로가기▶ mundang.invil.org

20070608 홍성 문당리& 풀무학교

+ 사진은 피카사 웹 공개 앨범으로 연결됩니다. 본인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은 말씀해주세요.
    물론 원본-큰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도 말씀해주시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홍순명교장선생님의 이야기 more..


+ 수고해준 영준군 & 예비 제수씨 고마워요~ 그리고 결혼 축하해요~

+ 영준이의 초청글 more..



Tag : 고영준, 공동체, 교육, 마을, 풀무학교, 홍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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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영준 at 2007/07/13 08:08  r x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멋져요.. 그리고 사진 부탁드립니다.

vivant09@gmail.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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