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데칼럼] 사고 팔지 않아야 할 것들 경향 200804.09, 기사보기▶
‘녹색평론’ 최근호는 ‘FEC 자급권’을 소개했다. 일본의 경제사상가 우치하시 가츠토(內橋克人)가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논리로, 식량(Food)과 에너지(Energy), 그리고 돌봄(Care)은 자유무역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각 나라와 지역사회의 자급능력과 자주적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내용이다. ... 식량과 에너지와 돌봄은 이윤추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일찍이 서구식 산업문명체제의 근본적 허구를 폭로한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우정과 환대’로 이를 나눌 것을 제안했다. 우정과 환대는 공동체에서 빛을 발할 것 같다. 팔면 그뿐인 국내외 교역은 끼어들 틈이 없을 것이다. ... 식량과 에너지와 돌봄을 우정과 환대로 거래해야 한다면 돈과 땅과 사람은 사고팔 수 없어야 한다. _박병상,인천도시환경 생태연구소장 + 식량, 에너지, 돌봄 | 자급, 자치, 희생 | 나>가족>마을>>국가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 '살 데’는 우리가 사는 곳, 곧 환경이라는 뜻이란다.
7 민족과 민족이 서로 대항해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대항해 일어날 것이다. 곳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생길 것이다. ... 45 누가 신실하고 지혜로운 종이겠느냐? 주인이 그의 집 사람들을 맡기고 제때에 양식을 나누어 줄 사람은 누구겠느냐? 46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주인이 시킨 대로 일을 하고 있는 그 종은 복이 있을 것이다.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그 종에게 자기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그 종이 악한 마음을 품고 생각하기를 ‘내 주인은 아직 멀리 있다’라고
하며 49 함께 일하는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신다면 50 종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날에 그리고
알지도 못한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돌아와 51 그 종을 처벌하고 위선자들과 함께 가두리니 그들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_마태복음 24장 7, 45~51절
+ 오늘자 경향신문에서 읽은 살데칼럼 내용이 오후에 읽은 마태복음 24장 내용과 겹쳐졌다. 박병상씨는 칼럼에서 FEC자급권과 함께 그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정부정책과 사람들의 행태를 조근조근 꼬집었다. 이전에도 땅 위에서 전쟁과 기근과 지진이 없었던 적이 또 있었을까마는, 사고 팔지 말아야 할 것들을 사고 파는 인간들의 모습이 예수님이 이야기하신 세상 끝날의 징조와 유난히 겹쳐 보이는 것은 왜일까? 총칼없는 전쟁, 풍요속의 빈곤, 더워지고 썩어가는 아니 썩지도 않는 이 지구 위의 안타까운 풍경을 떠올리며 24장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세상 끝날의 비유 하나를 나름대로 대입해서 다음과 같이 바꿔보았다.
+ 누가 신실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겠느냐? 창조주가 지구와 지구위의 모든 생명체를 맡기고, 때마다 먹고 살 양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으라고 누구한테 이야기했느냐? 창조주가 돌아와서 볼 때, 시킨대로 부지런히 일하고 골고루 나눠먹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은 복이 있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창조주가 지구와 지구위의 모든 생명체를 사람에게 맡겼다. 근데 어떤 많은 사람들이 못된 마음을 먹고 생각하기를, 창조주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라고 생각하고, 자기 이웃, 즉 지구와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죽여가며 자기 혼자만 잘먹고 잘 살려고 한다면, 창조주는 그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때에 짠하고 나타나서 혼자만 배부른 대략 1%의 사람들을 혼내주고, 따로 가둬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며 서로 잡아 먹다가, 결국에 혼자 남은 마지막 한 놈이 마지못해 제 살을 뜯어 먹고는, 미쳐버린 자신을 보고 슬피 울며 이를 부득부득 갈 것이다.
* 위에서 이야기한 대략 1%의 사람들은 2MB때문에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던 강부자들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중에 1%가 아니라 지구위 모든 생명체의 1%인 대부분의 사람을 가리켜서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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